collection of senses
나의 삶이 그러하고 작업이 그러하듯 관계 속에서 파생되는 감정들의 파편을 채집하고 그것들을 현재에 반영하며 살아간다.
그것들은 서로 표류하듯 충돌하거나 상반된 극을 가진 일견 전혀 연관 없어 보이는 사물, 사건, 상황들이 서로 엮이고 하나가 되기도 하고 또는 전혀 상관없는 하나의 단층이나 단면으로 끝나기도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새로운 우연히 만나게 됨으로써 나의 작업은 출발한다. 그것들은 단지 시각적 충동이나 내면적 충돌에서부터만 파생되는 것만은 아니다. 하나의 존재나 사물이 채집되고 수집된 사회적 의미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것들의 질서란 어디에서부터 찾을 수 있는가? 사적 기억요소들 내에서 새로이 조합된 채집된 감각들이 경계와 충돌의 파열 사이를 오가며 보이는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일상적인 이미지의 세이프들 집합 또는 텍스트의 단면들을 통해 인식할 수 있는 그 너머의 의미와 형태들을 불러와 보이는 것과 보고자 하는 것들의 틈새를 헤집고 다닌다. 이는 껍질과 내부 사이의 균형에 관심을 두고 있는 나의 시선이다. 언제나 어김없이 진행되고 있는 무수한 일상의 감각들을 채집하고 그 안에서 양면의 균형과 의미를 획득하기 위해 그들의 관계를 낯선 시선으로 끌어내려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를 통해 나의 정신과 관념의 이면을 저울질하고 현실 속에 숨겨져 있는 중심으로의 이동을 꿈꾼다.
그것은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관념으로부터의 자유를 꿈꾸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내가 요구하는 현재에 대한 예술적 발언이다
2009.2월 김건주
collection of senses
My life and work revolve around collecting fragments of emotions that arise from relationships and reflecting them in the present.
These emotions drift and collide, with seemingly unrelated objects, events, and situations intertwining to become one, or sometimes ending as entirely disconnected layers or surfaces. This process leads to unexpected new encounters, which serve as the starting point for my work. These encounters are not solely derived from visual impulses or internal conflicts. What significance does the social meaning of a single entity or object hold for me? Where can I find the order within them? The newly combined sensory experiences derived from personal memories traverse the spaces between boundaries and collisions, posing questions about the visible. I navigate through collections of everyday images and fragments of text to evoke meanings and forms that lie beyond what is immediately perceivable, exploring the gaps between what is seen and what is desired. This reflects my interest in the balance between the shell and the interior. I continuously gather the countless sensory experiences of daily life, striving to draw out their relationships with an unfamiliar perspective to achieve a balance and meaning that encompasses duality. Through this, I weigh the depths of my thoughts and ideas, dreaming of a movement toward the hidden center within reality.
Ultimately, this represents a new awareness of existence and a longing for freedom from concepts—a profound artistic statement about the present that I seek.
Kim kun-ju, February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