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 myth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 인간. 자연. 사물. 사건. 정황… 그들은 어떤 순간에 어떤 조합으로 만나 고유한 관계를 형성한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무수한 관계들은 예측할 수 없이 늘 새로운 신화들이다. . .
나의 삶이 그러하고 작업이 그러하듯 모든 것들은 관계 안에서 존재한다. 그것들은 서로 표류하듯 충돌하거나 상반된 극을 가진 일견 전혀 연관 없어 보이는 사물, 사건, 상황들이 서로 엮이고 하나가 되기도 하고 ,그 안에서 필연과도 같이 묶여 또 다른 새로운 신화적 관계가 형성된다. 최근작품들은 하나의 존재나 사물이 내포하는 사회적 의미가 전혀 다른 문맥 속에서 어떤 의미로 읽히는가, 사적인 기억이나 관념, 주체와 객체, 외적 형식과 내적 의미,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유와 사물, 시간과 공간 등 일상적인 요소들을 새로운 관점의 신화로 결합 이 경계와 충돌의 파열사이를 오가며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는 껍질 과 내부 사이의 경계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나의 시선이다. 언제나 어김없이 진행되고 있는 무수한 리얼리티를 적극 대입시키고 그 안에서 양면의 균형과 의미를 획득하기 위해 그들의 관계를 신화적으로 이끌어내려 끊임없이 노력한다. 이를 통해 나의 정신과 관념의 이면을 저울질하고 현실의 대상 속에 보이지 않는 가설과 진실의 충돌, 현실과 꿈의 경계 ,일상의 모순과 인위적 습관 등 – 그 중심으로의 이동을 꿈꾼다.
그것은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물질적 형태로부터의 해방, 관념으로부터의 자유를 꿈꾸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내가 요구하는 진실에 대한 예술적 발언이다
2007.4월 김건주
myth
Everything that exists in the world—humans, nature, objects, events, circumstances—meets at certain moments and in unique combinations to form distinct relationships. The countless relationships that change moment by moment create new myths that are always unpredictable.
Just as my life and work reflect, everything exists within relationships. They drift and collide with each other, intertwining seemingly unrelated objects, events, and situations to form new mythic relationships, often bound together by inevitability. My recent works explore how the social meanings of a single entity or object can be interpreted in entirely different contexts, questioning the interplay of personal memories and concepts, subject and object, external forms and internal meanings, the visible and the invisible, thought and matter, time and space. These everyday elements are combined into myths from new perspectives, traversing the boundaries and ruptures of these collisions while posing questions about identity. This reflects my interest in the boundaries between shells and interiors.
I actively engage with the countless realities that unfold continuously, striving to derive a mythical understanding of their relationships in pursuit of a balance and meaning that encompasses duality. Through this, I weigh the depths of my thoughts and ideas against the collisions of unseen hypotheses and truths within reality, as well as the boundaries between reality and dreams, contradictions in daily life, and artificial habits—dreaming of a movement toward their center.
This represents a new awareness of existence, a longing for liberation from material forms, and a quest for freedom from concepts—ultimately, an artistic statement about the truths I seek.
April 2007 Kim kun-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