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ction of senses

하계훈 /미술비평

김건주의 작업은 우리의 일상과 격리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창작행위이기보다는 작업이 곧 생활인, 그래서 작가의 작업을 통해 그의 생활과 생각을 평범한 사고와 보통의 눈으로 읽어 낼 수 있는 작품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이러한 작품을 잉태하기 위하여 작가는 무엇보다도 주변의 다양한 사물과 우리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관계와 소통의 문제에 민감한 촉수를 뻗는다. 〈Collection of senses〉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전시에서도 김건주는 이전부터 계속해 온, 이와 같은 관심사에 대한 탐구를 연장시키고 있다. 이전에 어느 인터뷰에서 작가 스스로 언급했던 것처럼 자신의 창작과정을 한 권의 책을 쓰는 것에 비유한 적이 있는 김건주가 이번에 갖는 개인전도, 말하자면 작가의 창작인생이라는 책 서술 과정에 한 장(chapter)을 더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그것이 이전의 장에서부터 다루어왔던 한 가지 주제를 다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결과로서의 작품들을 제시하며 각각의 전시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완성된 구조를 가지면서도 전체적으로는 현재진행형 서술체계를 유지하는 맥락 속에서 결론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2007년 말 영은 미술관에서 열린 ‘신화-떠도는 것들’이라는 주제의 전시에서 김건주는 자신이 다루는 재료의 물성이나 작가와 대상 간의 상호 반응과 교감을 통해 맺어지는 관계에 관심을 가졌었다. 이질적인 것의 조합에서 오는 낯설음과 그를 넘어서는 새로운 의미의 형성을 통해 그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물과 인간이 어떤 한 순간에 어떤 장소에서 조우하게 됨으로써 발생하는 관계를 조형적 내러티브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생활과 창작 속의 매 순간에 발생하는 상념과 감정들의 파편을 채집하여 그들을 작품의 재료로 엮어 나가는 김건주에게 세상의 모든 것은 작품의 소재요 영감의 원천인 것이다. 따라서 그의 작품 속에는 동물, 구름, 나뭇잎, 바이올린 등 폭넓고 다양한 사물의 이미지들이 도입되고 그들 사이에 이질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통합적인 결합과 조화가 발생한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이러한 과정의 작업은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관념으로부터의 자유를 꿈꾸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작가가 요구하는 현재에 대한 예술적 발언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벽에 부착하는 부조 형식의 작품과 받침대 위에 올려놓은 환조 형식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 가운데에는 여러 가지 이미지 외에 Love, Wonderful과 같은 외국어를 조형적으로 가공하고 반복하여 시각적으로 완성시킨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는가 하면 이러한 개념을 입체적 조형으로 발전시켜 색채나 움직임과 결합시킨 작품도 있다. 벽에 걸린 작품들 가운데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사물들의 실루엣을 퍼즐처럼 맞춰놓은 대형 부조형식 작품이나 이 작품과 대칭을 이루는 비슷한 형태의 채색 작품이 연작처럼 제시되어 있기도 하다. 이처럼 세부적으로는 여러 가지 형상이 읽히지만 전체적으로는 결국 남녀로 추정되는 인물의 옆모습으로 집결되는 〈Episode〉연작이나 좀 더 복잡한 세부의 결합과 관계성의 연결망을 보여주는 〈정글지대〉연작이 이러한 구성을 이루는데, 이와 같은 관계의 긴밀한 얽힘은 사물과 사물 혹은 인간과 사물이나 인간 사이의 관계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에 흰 의자를 배치한 〈Episode〉의 경우 전체 작품의 부분 부분에 드러나는 다양한 형상이 결합된 이음새를 건너가며 표면을 누비는 검은 선들과 이 선들의 교차가 만들어내는 면들은 결국 한 공간 안에 긴밀하게 묶여버린 개체들을 연결하는 신경망이며 의미와 생명의 운송로인 셈이다. 이러한 부조형식의 작품 표면, 몬드리안의 선과 색 그리고 면의 구성을 연상시키는 전체화면의 조화 속에 중앙에 위치한 의자는 우리 일상의 다양한 존재들이 한 작품 속에서 서로 엉키면서 새로운 의미의 충돌과 생산을 이루어 나아가는 가운데 이러한 프로세스를 총괄하는 안정적이고 안락한 결합의 통제소로서 작가 혹은 관람자의 위치를 암시하는 듯하다.

Collection of senses

Ha gyehun / art criticism

Work of kimkunju has created our everyday and work that work is life soon, has read his life and ideas through writer’s work by plain announcement and usual eyes so rather than is creation work that arise from segregated space. This work to do pregnancy writer in problem of relation and mutual understanding which occur between surrounding various things and us first of all sensitive touching spread. kimkunju is outstretching research about such concerns which continue ago in this wartime that title called 〈 Collection of senses 〉 starts.

Before, private exhibition that kimkunju that have ever compared own creation process that write a book as reflexed by writer at some interview has this time can see that like add one (chapter) in book description process called creation life of writer if speak. Only, present works as result that change constantly and develops not that repeat one subject that it have handled from previous chapter again and go forward for conclusion in veins that keep present progressive form description system on the whole as each display has one completed structure by itself.

Late 2007s zero had been interested in relation that is formed through reaction and consensus mutually between properties of matter of material or writer and wealthy merchant who kimkunju ‘That mythology – clamor’ handles by oneself in thematic display that open at art museum. In heterogeneous thing’s association five makes relation that happen by being encountered in some place moments as long as various things and human who he exists in the world through that is unfamiliar and formation of new meaning that pass over him are some starting point of sculpture narrative. Everything of the world is site of work to thought that happen on every moment of life and creation atonement and kimkunju that plait them as material of work collecting debris of emotions is source of inspiration. Therefore, images of wide and various things such as an animal, cloud, leaf, violin are introduced within his work and is seen as is heterogeneous between them, but synthetic union and harmony happen on the whole. Work of these process dreams freedom from new realization and idea about existence if rent writer’s horse and it is artistic speaking about present that writer requires ultimately. artist displayed work of father and grandfather form attached to wall and work of sculpture form put up on prop in this whole city.

If works that process foreign language such as Love except various image, Wonderful as figurative in work middle that is hanged this time and finalizes repeatedly visually were included, there is work combined with color or action developing these concept by solid modeling. Large size father and grandfather style work or this work that set silhouette of things of various form like puzzle in works middle that hang on the wall and coloring work of similar form that form symmetry were presented like overbuild. Various shape gets to read by such three amulets, but 〈Episode〉 continuance that is assembled in person’s side face assumed by man and woman on the whole finally or 〈jungle region〉 continuance that show union of complicated details and network of relation accomplishes these composition, it is expressing relation between things and things or human and things or human visually inseverable that get bound up of such relation. Pages that crossing of black lines and these lines that traverse joint that various shape detected on part of whole work in occasion of 〈 Episode 〉 that arranges chair that is white in center is combined and thread surface produces are neural net that connect individuals that have been fastened together as is inseverable inside space finally and fortune dew on pine needles of meaning and life. Chair situated in center within work surface of this father and grandfather style, Mondrian’s line and harmony of full screen that suggest color and composition of page seems to make position of writer or spectator as control center of stable and comfortable union that our daily various existences generalize these process accomplishing conflict of new meaning and production becoming complicated each other within a work hint.